코스피, 연중 최고치…1700P '코앞'
코스피, 연중 최고치…1700P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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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690선에 안착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보합권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14포인트(0.72%) 오른 1695.74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상승 호재에 장 초반 1700선을 상회하며 강세로 개장한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에 힘입어 1704까지 치솟으며 호조를 보였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26일(1717.66) 이후 1년 3개월여만이다. 그러나 이후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이 지속되면서 상승폭이 둔화, 결국 1690선에 만족한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766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3억원, 4194억원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4.52%), 건설(3.02%), 유통(1.69%),  증권(1.63%), 운수장비(1.47%), 전기가스(1.17%)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5000원(1.89%) 오른 81만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58%),  KB금융(1.48%), 한국전력(1.03%),  현대중공업(0.77%)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22%), 신한지주(-1.33%), LG전자(-2.34%), LG화학(-0.21%), 현대모비스(-0.32%)등은 하락 마감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이날 지수의 상승 폭 축소는 일시적인 상황이라 판단되며 외국인의 매수와 기관의 윈도우드레싱효과로 추가 상승세 지속될 전망이다"라며 "특히 선물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 국내 기관의 지수 하락 방어상승견인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며 12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하락한 1204.8원에 거래를 마쳤다.역외환율 하락에 전날보다 3.3원 하락한 1208.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며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국내 증시가 개장 직후 1700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연고점을 높이면서 환율을 하락 압박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열흘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환율 하락을 강하게 이끌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의 원화 강세는 풍부한 외환 유동성으로 인한 자연스런 시장수급의 결과"라고 말하며 인위적인 조정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외환당국의 눈치보기에 나서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우 대구은행 부부장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추세에 편승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이 환율 급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부부장은 "금융당국은 미세조정에 나서면서 환율 낙폭을 조절하고 있다"며 "아직 100원대 레벨이 깨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락 장세가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참여자자들의 원화절상에 대한 인식이 분명한 상황에서 당분간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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