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월 3%와 연 36%의 차이'
'이자율 월 3%와 연 36%의 차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화대출상담시 제시이자율에 유의해야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같은 이자율도 소개하기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소비자들이 전화대출상담 시 상담원들이 높은 이자율을 보다 낮게 체감시키기 위해 월 단위 혹은 일 단위 이자를 강조해 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 36%의 이자율과 월 3%의 이자율은 같은 것이지만 소개하기에 따라 소비자가 느끼는 이자율 부담은 달라진다.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은 영업상 하나의 전략일 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어감의 차이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이자를 마치 낮은 것처럼 소개하는 것은 자칫 당장 급하지 않은 대출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도권 금융사나 대부업체 등에서 무방문 대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들 업체의 콜센터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대출을 문의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한 대출 상담사는 “과거에 비해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 상담이 크게 늘었다”며 “현재는 하루 평균 한 지점에서 2500여건의 대출 문의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도 “지점방문 없이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해 대출 상담을 받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지점 방문과 다르게 전화나 인터넷 대출의 특징이 빠른 대출 실행인 만큼 상담사들이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대출 안내 멘트도 전략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대출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이자율을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이자율 부담이 낮아 대출 실행 여부와도 직결되게 되게 때문이다. 즉 영업 성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권 한 대출브로커는 “가장 낮은 이자율을 먼저 소개하는 것은 하나의 영업 노하우”라면서 “처음부터 높은 이자율을 소개하면 고객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법정 이자율 내에서의 일별, 월별 이자율 안내는 어떤 방법으로 안내하던 규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