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비중 축소…증시 영향은?
국민연금 주식 비중 축소…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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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국민연금이 하반기 주식비중을 축소키로한 것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변경안'을 통해 올해 국내 주식 목표비중을 종전 17%에서 15.2%로 1.8%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대신 국내 채권 비중은 72.1%로 2.8%포인트 높였다.

국민연금이 목표비중까지 주식을 산다고 가정할 시 하반기 주식매수여력이 4조8000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같은 주식비중 축소는 경기회복 지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국내경제의 펀더멘탈을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나서지 못해 하반기 수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신권의 매도강세가 강화되고 있고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마저 둔화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얼마든지 전략이 바뀔 수 있고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한다.

SK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기금운용위원회의 경기 시각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데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며 "결국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와 핵심 거시경제지표 개선 등에 따라 언제든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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