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배의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김성배의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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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가 골프를 알았다면 득도대신 골프 즐겼을 것"

본지에서는 이번 호부터 조흥은행 경기도 이천시 이천 지점에서 예금업무를 맡고 있는 김성배 과장의 골프 칼럼을 연재합니다.
김과장은 97년 처음 골프에 입문한 후 6년만에 핸디캡 5오버에 티칭프로 자격을 취득한 ‘골프狂‘으로 골프를 즐기기 위해 골프장이 가까운 이천시로 근무지를 옮긴 괴짜로도 유명합니다.

‘골프는 금융인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고 믿어 마지 않는 김과장의 칼럼이 주말골퍼 여러분께서 싱글로 가는 길을 도울 것입니다.

창 밖으로 하루 종일 내리고 있는 눈을 보고 있노라니 이젠 한달 정도 꼼짝없이 연습장만 나가야 되는구나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여름의 푸른 페어웨이는 아닐지라도, 누런 잔디 위에서 그린에 꼿혀있는 깃발을 향해 볼을 붙인다는 희망을 가지고 아이언을 휘두를 때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해외골프여행이 보편화되어 주변의 많은 분들이 추위를 피해 해외에 나갔거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필자도 동남아로 1주일 정도 나가자는 분들이 몇 계셨으나 어찌하랴! 직장에 매인 이 몸을……

여러분 지금 어느 연습장에서 칼을 갈고 계십니까?
아니면 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 골프장에서 홀에 집어넣어 보겠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눈 덮인 그린 위에 서 계십니까?

대단하십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런 정열을 가지신 분만이 진정한 골퍼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필드에 계신 분들은 그 어떤 골프교재나 지도자가 필요 없습니다. 그 정열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골퍼로서의 자격이 충분합니다. 스윙 테크닉이나 필드공략이 지금은 뒤떨어진다 해도, 그 정열이 당신을 몇 년 안에 훌륭한, 주변사람이 존경하는 골퍼로 만들어 줄 거라고 필자는 확신을 합니다.

골프를 시작했다가 중간에 포기하시는 분들을 주위에서 여럿 보았습니다. 사실 골프가 배우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정열을 가지고 끝까지 했다면 그 즐거움을 만끽했을 땐데……
“달마가 그 시대에 골프가 있었다면 도를 닦지않고 골프를 즐겼을 것이다” 어떤 호사가는 골프에 대해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필자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옳 다고 봅니다. 18홀 하나하나에 인생의 진리가 숨겨져 있어, 자연에 순응하며 겸손할 줄 알아야 하고, 때로는 진정한 용기를 내어야 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 같은 골프장을 여러 번 가더라도 전혀 새로운 환경이 골퍼를 맞이 합니다. 마치 인생이 그러하듯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골프입니다.

인간이 서서 하는 운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골프라 합니다. 이런 재미를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골프 교(敎)의 열렬한 신도가 되어 있으며, 추종하며 평생 그 곁을 떠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아직까지 골프를 접해보지 못했습니까?
당장 집 옆에 있는 연습장에 등록하십시오. 실내이던 실외연습장이던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세요. 최소 1년을 투자해보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미쳐보십시오. 미친 자만이 골프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내면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매사에 소극적이던 당신을 적극적으로, 수동적인 사고를 능동적으로, 과거에 집착하던 생각이 미래지향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보다 큰 소득은 인내하며 겸손할 줄 알고,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훌륭한 친구들도 사귀게 되고요.
자! 골프가 이러한데 아직 망설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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