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회수 대상 '석면 베이비파우더' 10개 중 8개는 이미 유아에게 사용됐거나 유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최영희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베이비파우더 회수량 일일보고' 자료에 따르면 석면이 검출돼 회수 대상에 포함된 베이비파우더 총 63만5천310개 가운데 10일 현재 회수된 제품은 9만7천246개로 회수율이 20.9%에 그쳤다.
가장 회수율이 높은 '보령누크 베이비 칼라콤팩트 파우다'의 회수율도 37.7%에 불과했다.
특히, 유씨엘이 제조한 '베비라 베이비파우더'와 '베비라 베이비콤팩트파우더'의 회수율은 각각 4.9%와 8.1%로 극히 저조하다.
또 석면 오염의 원인을 제공한 원료성분인 덕산탈크(덕산약품공업)도 10만1천개 중 22.3%인 2만2천534개만 회수됐다.
석면은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성 등급 가운데 '인간에게 발암성이 확실한' 그룹1(1등급)에 해당한다. 사람이 호흡기로 흡입했을 때 발암 가능성이 있다. 베이비파우더의 경우 70-90%가 탈크로 돼있는데다 피부에 바르는 과정에서 흡입할 가능성이 특히 높다. 소비자들의 걱정이 큰 이유도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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