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랠리 지속에 ELS시장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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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발행규모 4개월 연속 증가
다양한 상품 구조로 투자자 '유혹'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최근 우리 증시에 불어오는 훈풍으로 주가연계증권(ELS)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때 증시의 급락으로 맥이 끊기진 않을까 고민을 했던 ELS지만 발행규모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발행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증시 급락으로 원금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던 상품들이 예정된 수익률을 확정하며 조기상환되고 있어 ELS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LS, 부활의 날개짓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ELS 총 발행규모는 약 5870억원으로 월간 발행금액 기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발행건수도 지난 2월 179건 대비 큰폭으로 증가한 234건을 기록했다.

특히, 3월 중도상환이 확정된 종목은 총 55건으로 지난 1월(17건)과 2월(36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손실구간에 들어섰던 ELS도 최근 유동성랠리로 수익범위안에 들어서고 있어 조기상환이 예상되는 ELS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이달 중 조기상환이 확실한 ELS가 12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ELS 1760호'와 '신영증권 ELS 737호'는 지난해 손실구간에 들어선 적이 있지만 지난달 조기상환을 확정했다.

■ELS, 진화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ELS로 쏠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다양해진 ELS상품의 구조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상표등록신청 논란이 있었던 '슈퍼스텝다운'형 상품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고 있다.

슈퍼스텝다운형은 투자 기간 중 하락 배리어(Knock-In Option)를 없애고, 수익 지급의 기준이 되는 기준주가를 만기에 큰 폭으로 낮춤으로써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다.

일반적인 '스텝 다운' ELS의 경우 보통 만기시 20%이상 하락한 상태면 수익 지급이 안 되고, 투자 기간 중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는 점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 장점때문에 지난 2월 14종목 약 435억원규모로 발행된 슈퍼스텝다운은 지난달 78종목으로 5배이상 증가했고 발행금액도 약 2232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슈퍼스텝다운형의 인기로 요즘 새로등장하는 ELS중에는 하방배리어를 없앤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만기때의 주가만 생각하면 되므로 투자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와함께 하방배리어는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기초자산을 2개로 설정, 기초자산 중 더좋은 실적을 낸 상품에 따라 수익률을 결정하는 ELS도 등장해 높은 안정성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손실이 발생했을 때 손실의 전부가 아닌, 손실분의 일정 수준만 반영해 실질 손실률을 대폭 낮춘 상품도 등장했다.

■조심할 건, 조심하자
다만, 투자자들은 ELS가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임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ELS에 가입할 경우,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만기의 수익률만 고려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반토막난 주가가 회복되는 시간이 꽤 길어질수 있기때문에 애초에 잘 골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지적한다.

굿모닝신한증권 웰스매니지먼트부 김태훈 과장은 "쿠폰이 높다고 해서 앉어성이 부각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만기는 1년수준으로 짧게 가져가야 하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변동폭이 적은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구조보다는 기존에 검증된 구조의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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