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금리 인하 약발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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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2년6개월來 최저치, 기업·가계 부담 줄어들 듯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가 2년6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그나마 줄어들게 됐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내려선 4.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6년 6월 19일의 4.48%이후 최저치다.

이는 한국은행은 최근 파격적 금리인하와 더불어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시장에 2조원을 공급하는 등 신용경색으로 시름하는 자금시장에 물꼬를 트기위해 노력 해온 결과로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사정이 개선되고 있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현재 가계 가처분소득의 약 10%가 이자로 지출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CD금리하락은 가계와 기업의 이자 비용도 줄여주고 추가적인 부실을 막는 효과도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또 은행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부동산 가격 급락을 완충하는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적 유동성 공급조치와 크레디트물에 대한 정부의 신용보강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시중금리가 하락하지 않았던 이유는 은행의 자금 중개기능이 막혔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있는 상황에서 은행은 민간 대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자금이 안전자산으로만 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구조조정에 대한 기준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국채발행이 시중금리를 상승시키지 않도록 국채나 통안채를 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NH투자증권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은행채 등을 인수하면 금리가 더 내려가겠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나려면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서 기업 부도에 따른 리스크가 감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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