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BIS 방어 위해 無배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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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채 상환으로 배당여력 감소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최근 KB금융이 9037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전량 상환키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 배당을 축소하거나 아예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03년 KB금융은 5년후 콜옵션(조기상환요청권) 행사를 조건으로 3차례에 걸쳐 하이브리드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채 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2008년 12월 1,051억원, 2009년 2월 5,334억원, 2009년 4월 2,652억원 순으로 콜옵션을 행사해야 한다. 최근 은행권에 자산건전성이 최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으로서는 BIS비율 방어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16일 보고서에서 "하이브리드채 연내 도래금액은 1051억원으로 국민은행의 연말 BIS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0.07% 하락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추후 2, 3차분에 대한 상환여부는 불투명하지만 9000억원 전체를 상환한다 해도 Tier I 비율이 9.0%에 달해 일부만 하이브리드채권으로 차환발행하면 감독당국의 권고비율인 9.0%를 유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조달비용이 다소 증가하는 점과 배당여력이 감소한다는 점은 부담이다"라면서 "2008년 예상 주당 배당금을 기존 1,000원에서 4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올해 배당을 전혀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유지했으며, 오전 11시02분 KB금융은 전일 대비 0.30%(100원) 오른 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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