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 11.1%↓···투자손익 감소 영향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 11.1%↓···투자손익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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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5.4% 증가한 2조9694억원···생보사는 실적 악화
"부동산PF·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 선제 관리 필요"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이 감소한 가운데, 생보사의 실적이 악화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생보사 22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8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영업활동 등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투자손익이 쪼그라든 영향이다.

손보사 31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한 2조96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이 늘어난 반면, 투자손익은 감소했다.

생보사와 손보사를 합치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에 비해 11.1% 줄어든 4조8443억원이다.

같은 기간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58조9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생보사가 28조393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줄었으며, 손보사는 30조9128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전체 보험사의 올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58%, 11.95%다. 지난해에 비해 ROA는 0.27%포인트(p), ROE는 2.03%p 하락한 수치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전년과 견줘 0.2% 감소한 1222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5.2% 줄어든 15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융자산 평가금액 축소로 자산이 감소했고, 보험영업활동 확대 등으로 부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회계제도 도입,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회사 손익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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