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급락·금리인하 기대 "9월 확률 50%"
반도체주 동반 강세···'밈' 꺾여, 게임스톱 19%↓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예상치에 부합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9,9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47포인트(1.17%) 오른 5,308.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1.21포인트(1.40%) 상승한 16,742.3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5300선을 돌파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3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썼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1.15포인트(2.88%) 급등한 5,045.08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 0.4% 상승을 밑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해 전월치 3.5%보다 소폭 둔화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1년 전보다 3.6% 올랐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고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소매 판매도 예상을 깨고 보합세를 기록해 경기 과열 우려도 진정시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0.0%) 7천52억달러로 집계됐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를 크게 밑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고, 소매판매도 정체 국면을 보이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아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34.9%에서 24.7%로 뚝 떨어졌다. 반면 25bp 인하 가능성은 50.5%에서 52.7%로 높아졌다. 25bp를 넘어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합치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5%로 높아진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354%까지 떨어져 지난달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4.734%로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낮았다.
S&P500지수 편입 11개 업종 중 소비업을 제외한 10개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의 경우 엔비디아(3.58%), 애플(1.2%), 마이크로소프트(1.7%), 메타(2.0%), 구글의 알파벳(1.2%) 등은 상승했고, 테슬라(-2.0%), 아마존닷컴(-0.5%)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와 관련 인공지능(AI) 서버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 둔 엔비디아가 반도체주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경쟁사인 AMD가 4.25% 급등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2.40%), 인텔(0.71%) 등의 주가도 올랐다.
다만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 2.55% 하락했다.
AI 서버 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AI서버 낙관 전망을 토대로 PC 업체 델 목표주가를 128달러에서 152달러로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델은 11.21% 급등했다.
AI서버 시장을 장악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15.81% 폭등했다.
이틀간 폭주하던 밈 주식은 이날 하락 전환했다.
게임스탑은 18.83%, AMC 엔터테인먼트는 20.00% 급락했다.
렌터카 업체 허츠는 8.67%, 헤드폰 업체 코스는 19.19% 하락했다.
태양광 업체 선파워도 29.16% 폭락했다.
다만 로빈훗 마켓츠는 2% 이상 올랐다
뉴욕 커뮤너티 뱅코프는 전일 JP모건체이스에 50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했다고 발표했으나 5% 넘게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