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전환에 내연차 부품군 종사자수 '감소'···미래차는 '증가'
車산업 전환에 내연차 부품군 종사자수 '감소'···미래차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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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자동차산업 인력현황 조사·분석 보고서
시험기획·평가분야서 인력 감소 가장 많이 발생
"미래차 인력 큰 폭 성장했으나 여전히 부족"
현대모비스 레벨4 자율주행 실증차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레벨4 자율주행 실증차 (사진=현대모비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전동화 전환에 따라 미래차 부품군 인력은 증가한 반면, 내연차 부품군 인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자동차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인력현황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부품군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8만1373명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내연차 부품군 종사자수는 전동화 전환 가속화에 따라 전년 대비 15.5% 감소한 7만9389명이었다. 시험기획·평가 및 생산기술 직무분야에서 인력 감소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위원회는 "해당 부품군 인력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지만, 작년부터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 수요로 친환경차 파워트레인 연구개발 인력은 84.8% 증가한 155명"이라고 밝혔다.

내연·미래차 공용군 종사자수는 8.3% 늘어난 15만5539명이었다. 이 분야 종사자들은 내연차·미래차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동력 전달 부품 등을 만든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위원회 측은 "내연차와 미래차 모두를 다루는 부품군이다 보니 전동화 전환에 따른 미래차 전환 인원이 1272명으로 전체 부품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구체적으로 섀시 6.1%, 전장 5.8%, 자율주행 2.8% 등 주로 연구개발 인력 전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인력 재교육을 통해 연구 인력을 이동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미래차 부품군 종사자수(타산업 포함)는 전년 대비 398.7% 증가한 2만5642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부품군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다만, 부족인원수는 80.8% 늘어나 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업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직무 인력을 양성하고, 주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직무 전환, 신규 인력 양성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장비 및 품질 확인 장비를 생산하는 자동차 분야 기타군은 미래차로 대표되는 전기차 제품군 확장에 따라 전년 대비 86.6% 증가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자동차 부품산업 인력 이동에 대해 "산업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민관은 적합한 인력을 양성, 향후 미래차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미래차 분야 인력 확보를 위해 학부생부터 석박사, 재직자, 실직자까지 고용 주기별 전 단계에서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미래차 인력 육성을 위해 'H모빌리티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 우수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변화하는 자동차산업 노동시장 인력 현황을 파악하고자 자동차 부품업계 2164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조사를 진행한 위원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21년 7월 자동차산업 전환 과정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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