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핀테크 혁신펀드 2호' 5000억 추가 조성
금융위, '핀테크 혁신펀드 2호' 5000억 추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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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지원 간담회···8년간 총 1조 지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당국이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핀테크 투자 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투자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장기화하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된 상황인 만큼 핀테크 기업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핀테크 혁신펀드는 1호(2020~2023년)를 통해 4년간 5133억원을 조성하고 총 85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2824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1호 펀드 잔여 재원은 향후 4년간 위탁운용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4년간 추가로 조성되는 2호 펀드는 5000억원 규모로, 8년간 총 1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2호 펀드에는 기존 금융권에 더해 빅테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도 모펀드 출자 기관으로 참여했으며 내년 첫 투자가 집행된다.

특히, 2호 펀드는 투자 대상을 초기 단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단계, 해외 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해 기업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형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투자받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회사, 빅테크 기업과 B2B 협업모델 창출·후속 투자를 의논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도 지원한다. 핀테크 투자 과정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도 개선한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심사체계를 내실화해 신청한 기업이 금융위의 사전 컨설팅 없이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심사받도록 하고, 심사 진행 경과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기업 정책 지원도 확대한다. 핀테크 기업이 해외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외 대사관 및 공공기관, 금융회사들과 연계해 경험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핀테크 기업에 해외 현지정보 및 해외진출 거점 제공을 지원한다.

해외 홍보를 위한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도 기존 1회에서 올해 3회까지 확대해 우리 핀테크 기업의 해외 네트워킹 및 투자유치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핀테크 특화 대출·보증지원도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2200억원으로 확대, 투자자금 외 정책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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