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1천만' 돌파에···60㎡이하 소형아파트 수요 쑥
1인 가구 '1천만' 돌파에···60㎡이하 소형아파트 수요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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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전국 1인가구 1002만1413세대···지속 늘어나는 중
소형 아파트 경쟁률 17.94 대 1···중소형보다 3배 이상 높아
역전세 우려에 다세대·오피스텔 거래 줄고 아파트 선호 증가
59㎡는 평수에 비해 활용적인 주방공간과 넉넉한 싱크·조리대가 돋보였다. (사진=박소다 기자)
전용 59㎡ 아파트 견본주택의 주방. 활용적인 공간과 넉넉한 싱크·조리대가 돋보인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데다, 깡통 전세·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나 다세대주택 등 비(非)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소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올해 1월 994만3426세대에서 2월 998만1702세대로 증가했고, 3월에는 1002만1413세대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체 2400만2008세대의 41.75%에 해당하고, 2인 가구와 3인가구를 합(995만209세대)보다 많다.

이런 이유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청약을 받은 전국 소형 아파트(60㎡ 이하) 경쟁률은 평균 17.94대 1이었다. 인기 평형인 중소형(60~85㎡이하) 5.08대 1보다 3배 이상 높고, 대형(85㎡ 초과) 8.27대 1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적이다.

업계는 소형 아파트의 인기 원인을 소규모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6월 1일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출범 이후 3월 20일까지의 누계 피해건수는 1만4001건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다세대주택 4682건, 오피스텔 3113건으로 전체 피해건수의 절반 이상이 비아파트가 차지한다. 연립주택을 포함한 아파트의 경우 총 2384건(17.03%)으로, 비교적 적다.

아울러 비아파트 시장에 대한 매매 수요도 감소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선 올해 2월까지의 비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351건으로 전체 거래량(18만4250건)의 9.9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6%포인트(p) 낮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 비율은 64.12%에서 66.8%로 2.68%p 늘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요즘 공급되는 소형 평면은 건설사의 설계 기술의 상향으로 각종 특화설계가 적용된 만큼 공간활용도가 높아 널찍한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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