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퍼 출시 40주년 맞아 리뉴얼 차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버거킹 운영사인 비케이알(BKR)은 시그니처 메뉴 '와퍼(WHOPPER)' 판매를 중단을 공지했지만 리뉴얼(재단장)을 앞두고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비케이알은 8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2024년 4월 14일 와퍼 판매를 40년 만에 종료한다"며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는 단종을 의미하는 판매 종료로 공지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했다.
업계에서는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는 게시물 내용과 달리 리뉴얼을 앞두고 마케팅 차원에서 노이즈 마케팅일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날 오전 버거킹 각 매장은 소비자들의 문의에 "와퍼를 14일 이후에도 계속 판매한다"고 전했다.
버거킹은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오는 14일까지 와퍼 판매 종료 이유에 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버거킹은 홈페이지를 통해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며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대해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재공지하며 와퍼 리뉴얼을 시사했다.
와퍼는 직화로 구운 '100% 소고기 패티'를 넣은 버거킹의 대표 메뉴다. 버거킹이 지난 1984년 종로점 1호점을 개점하며 국내 시장에 선보여 상징성이 큰 메뉴다.
한편 버거킹은 외식 물가 상승에 앞장선다는 비난을 받았다. 버거킹은 2022년 1월과 7월, 지난해 3월까지 모두 세 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이로써 와퍼가격은 2022년 1월 초 6100원에서 1년여만에 71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