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정일 PIE 대표 "30년 쌓아온 비전검사 기술···이차전지서도 통할 것"
[IPO] 최정일 PIE 대표 "30년 쌓아온 비전검사 기술···이차전지서도 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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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업체 '디아이티' 이어 두번째 창업"
최정일 피아이이(PIE) 대표이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최정일 피아이이(PIE) 대표이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정일 피아이이(PIE) 대표이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비전검사 당시부터 30년 가까이 쌓아온 코드 베이스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셀 제조사·완성차 업체 등에서 요구하는 모든 타입의 이차전지에 대응한 '비전검사' 공정을 개발할 수 있어 시장내에서 월등히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최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가스팩 합병 상장을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PIE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머신비전(Machine Vision), 영상처리(Image Processing),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전 공정 검사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이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비전검사는 카메라 등으로 제품 제조공정을 촬영한 뒤 이를 컴퓨터로 분석해 정상품과 불량품으로 구분하는 작업이다. 

PIE는 최 대표가 삼성SDI 사내벤처에서 시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비전검사 업체 '디아이티'를 코스닥까지 상장시킨 뒤, 지난 2018년 두번째로 창업한 업체다. 

그는 "5년전 배터리 제조 현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달리 검사 공정이 소수 인력 업체들 여러곳이 나눠서 하고 있는 구조였다. 그렇다보니 통합관리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며 "특히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생산라인을 빠르게 늘려나가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는 반도체·디스플레이처럼 규격이 표준화된 제품들이 아니라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다양한 폼팩터와 사이즈가 생산되기 때문에 제조공정이 다양하다"며 "검사 장비나 기술이 훨씬 어려워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고객사들이 해외 진출 등 라인을 빠르게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나타나는 '램프업 기간'이 나타나는 데, 이를 줄이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PIE는 하드웨어 장비가 아닌 광학계와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듈만 제공하고 있어 최적화 설계를 할 수 있고, 오랜 경력과 업력을 갖춘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IE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대형 셀 제조사 3곳과 노스볼트 등 해외 업체, 테슬라, BMW, 현대차, GM 등 완성차 업체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연결기준 858억3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8년 이후 연 평균 210%씩 성장했다. 2025년 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최 대표는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75억원, 2022년 81억원 등을 기록하는 등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질적 성장도 이뤘다고 자평했다. 향후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수주잔고는 이미 650억원 수준으로 채워뒀다.

PIE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공정의 다양한 설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수집해 모니터링,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설비의 이상을 예측해 제조공정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향후 초음파, 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 비파괴검사(NDT) 등 차세대 첨단 솔루션 개발에도 매진해 이차전지를 비롯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먹거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PIE의 1주당 합병가액은 6733원,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4852220으로 합병 후 PIE의 시가총액은 2703억원 수준이다.

PIE는 당초 4000억원수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으나 4차례에 걸쳐 몸값을 하향 조정했다.

다음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6월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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