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순풍탄 편의점 택배시장, GS25·CU 1위 '각축전'
중고거래 순풍탄 편의점 택배시장, GS25·CU 1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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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활성화 편의점 택배 성장···병매효과 노려
GS25, 울릉도·연평도·백령도 반값택배 서비스 확대
점포수 1위 CU, 접근성 기반 생활 밀착형 플랫폼 노려
한 사용자가 GS25의 '반값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 쌍두마차인 GS리테일 'GS25'와 BGF리테일 'CU'가 택배 서비스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2019년 '반값택배'를 CU는 2020년 '알뜰택배'를 선보이며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반값택배와 알뜰택배는 지점에 고객이 택배 물품을 등록하면 편의점이 배송을 도맡는 서비스로 자체 물류 시스템에 택배를 함께 싣는 구조인 만큼 운임료가 저렴하다. GS25의 반값택배의 최저가격은 모두 1800원이며 CU의 알뜰택배 요금은 △500g 이하 1800원 △1kg 이하 2100원 △5kg 이하 2700원으로 통상 일반택배 요금(3500~4000원)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다. 

특히, 휴일에는 배송이 이뤄지지 않는 일반택배와 달리, GS25의 반값택배는 주말·공휴일에도 배송이 가능하며 CU의 알뜰택배는 공휴일·일요일을 제외하고 배송이 가능하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GS25는 출시 첫해 약 9만건 수준이던 반값택배의 연간 이용 건수는 지난 1월 누적 이용 건수가 3000만건을 넘어섰다. CU의 전체 택배 이용 건수 중 알뜰택배의 비중은 2020년 1.8%에서 △2021년 8.2% △2022년 15.8% △2023년 25.3%로 급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중고거래 활성화를 꼽는다. 개인 간 거래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좋고, 택배사에 비해 가정 접근성도 높아 편의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GS25 자체 조사 결과 반값택배 고객 72%는 중고거래 목적으로 이용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를 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4조원에서 2021년 24조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30조원, 오는 2025년에는 43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택배 전략은 실적 성장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면 발송인과 수취인이 모두 편의점을 방문해야 하는 만큼 배송 1건당 2명의 집객 효과가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점포수는 CU 1만7762점, GS25 1만7390점에 달하다. GS25의 '반값택배' 이용 고객 3명 중 1명은 편의점에서 일반 물품도 구매했다. 이로 인한 추가 매출 효과는 지난해 53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GS25·CU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 고도화 나섰다. 

GS25는 기존 내륙·내륙간 중심으로 운영됐던 반값택배를 지난해 10월 제주-내륙으로 1차 확대한데 이어 이번에 울릉도·연평도·백령도까지 택배 서비스 범위를 추가로 확대하고 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SG'로 택배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했다. 택배 이용 고객을 편의점 핵심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GS25 관계자는 "도입 초기에는 3개 도서 지역에서 반값택배를 수령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반값택배 발송 물량, 최적의 물류망 등을 분석해 발송·수령이 모두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CU는 지난해 카카오와 택배 제휴를 맺고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장 택배를 접수할 수 있게 했다. 택배 접수 기기 'CU 포스트박스'(PostBox)의 사용자경험·사용자환경(UX·UI)도 전면 새단장(리뉴얼)했다. 이번 리뉴얼은 버튼 간소화·편의 기능 추가, 검색·정보 입력 방법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최근 국제특송기업인 DHL코리아와 업무 제휴를 맺고 가까운 CU 점포에서도 해외 물품 발송이 가능하게 했다. 해외 물품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CU 택배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CU 점포를 방문해 접수 가능하다. 물품은 최대 20kg까지 보낼 수 있다. 택배 수령 점포를 선택하는 지도 화면에서 모든 정보를 표시하기 보다 원하는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안내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전국 최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 앞 편의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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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 2024-03-27 23:33:26
편택이가 편하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