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자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한다.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 대수를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8만명의 55%인 4만4000명을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연구 기반시설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총 투자액은 31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6%에 해당한다. 대부분은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에 쓰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화성,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이어 기존 공공장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 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채용 및 투자도 한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채용과 투자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9200명 신규 채용 및 약 4조6000억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