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큰 그림 불변" 파월 비둘기 변신에 환호···3대지수 '사상 최고'
뉴욕증시, "큰 그림 불변" 파월 비둘기 변신에 환호···3대지수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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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03%↑·S&P500 0.89%↑·나스닥 1.25%↑
파월 "울퉁불퉁 2%로"···'피벗' 지연 우려 불식
연준 "올해 3번"···6월 인하 가능성 74% '껑충'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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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장레회의가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하기로 하자 '피벗'(정책 전환,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거에 불식되면서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1.37p(1.03%) 상승한 3만9512.13게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3만9131.53을 한 달여 만에 경신한 것이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11p(0.89%) 오른 5224.62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최고치 5178.51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동시에 5200선을 처음으로 뚫었다.

나스닥은 전날보다 202.62p(1.25%) 상승한 1만6369.3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1만6274.94를 넘어선 것이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존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일부의 우려와 달리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 기조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가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 5.25~5.5%에서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한다는 의미다. 앞서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밝힌 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와 동일하다.

그동안 일각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연준이 금리인하 회수를 두차례로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던 터라 시장의 안도감은 컸다.

장 초반 하락 출발한 3대 지수는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3대 지수를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린 결정적 동력은 파월 의장이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시장에 잔류했던 약간의 '찜찜함'마저 날려버렸다.

파월은 이전 FOMC 뒤 기자회견에서는 매파 성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엔 비둘기로의 변신이 확연했다.

시장이 주목한 대목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과 자신감이다.

그는 연초 예상보다 높았던 인플레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그림은 변하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2%를 향한 울퉁불퉁한 길로 내려오고 있다"면서 "전체 스토리를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연초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와도 확 달라졌다.

이에 FOMC 결과 발표이후 한때 상승폭이 좁혀지던 지수는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다시 상승 폭을 확대했고, 결국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떨어진 4.28%대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7bp가량 밀린 4.62%대를 각각 나타냈다.

금리 선물 시장의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의 50%대에서 74.4%로 크게 높아졌다.

이날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 헬스와 에너지를 제외한 9개 업종이 올랐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그래픽반도체(GPU)기술컨퍼런스(GTC)를 계기로 상승 흐름을 회복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09% 올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마이크로소프트(0.91%), 애플(1.47%), 알파벳(1.16%), 아마존(1.28%), 메타플랫폼스(1.87%) 등과 함께 전날 급락했던 테슬라도 2.53% 급등하며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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