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황형' 보험약관대출 70조원 넘었다···역대 최대
지난해 '불황형' 보험약관대출 70조원 넘었다···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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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약건수도 지난해 1만2922건으로 증가세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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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서민 경제 어려움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불황형 대출'로 꼽히는 보험약관대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을 깨 연명하려는 이들로 인해 해약 건수 역시 크게 늘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말(68조원)보다 3조원, 2021년 말(65조8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의 범위에서 대출받는 상품이다. 가입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황형 대출로 불리기도 한다.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합계 보험 해약건수는 2021년 1만1466건에서 2022년 1만1654건, 2023년 1만2922건으로 늘었다. 

오기형 의원은 "보험약관대출과 보험 해약의 증가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가 서민정책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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