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 전망···"中 경기침체·가계부채 변수"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 전망···"中 경기침체·가계부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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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코로나 전 수준 근접···내수 회복은 하반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 영향으로, 팬데믹 이전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내수 회복세는 다소 더딜 것으로 관측했다.

15일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경연은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계 경제 개선세로 인한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 덕에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내수는 기준금리인하가 본격화되는 하반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수준의 금리와 물가에 따른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약화된 정책지원 여력이 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민간 부채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올해 성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 역시 변수다. 중국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기업들의 수출 회복세가 제약돼 2%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점진적 물가안정세로 실질소득이 증가하겠지만, 급증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가 원인이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IT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이 확대,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지난해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로 1.5%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 상승폭이 줄고,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2.5%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은 IT 업황 침체와 중국의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지난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는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IT 시장의 수요 확대로 3.6%까지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경상수지 역시 상품수지의 흑자 폭 확대 영향으로 51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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