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올 상반기 H지수ELS 배상액 1878억 추정···우려 과도"-다올證
"증권사, 올 상반기 H지수ELS 배상액 1878억 추정···우려 과도"-다올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전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검사결과 및 분쟁조정기준안(배상안)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주의 부담 우려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지원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KRX증권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7.2% 떨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같은 기간 KRX은행 지수가 전일 대비 0.4% 하락하고, 일주일 전 대비 1.1%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지수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예상 손실 금액은 5조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홍콩 H지수 ELS 판매잔액은 총 18조8000억원으로 판매사별로는 은행이 15조4000억원, 증권은 3조4000억원이다.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따라 기본배상비율 20∼40%를 적용한다. 증권사의 경우 기본배상비율은 20~40%와 공통가중 5%p(오프라인) 혹은 3%p(온라인)이 적용된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상·하반기 배상액을 각각 1878억원, 437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증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사항이 손실액 부담 우려와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우려 등 2가지로 분류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판매 건 중심으로 배상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다르게, 증권사 판매 건도 포함되며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며 "배상액 규모는 은행 대비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의 연이은 ELS 판매중단 등 주요 ELS 판매채널 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이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ELS 포함 파생결합증권이 증권사들의 주요 자금조달원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의존도를 계속 줄여온 상황이며 이번 사태로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위축을 크게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