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회사채 연초 효과가 지속되면서, 2월 채권 발행규모가 지난달 대비 약 8조원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채권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고용·물가지표 등의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 관련 소수의견 등장으로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채권 발행규모는 7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대비(63조9000억원) 대비 7조9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26조4000억원 증가해 275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효과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한 14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상당폭 축소됐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05건, 7조2500억원으로 전년 동월(8조9350억원)대비 1조685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43조6110억원으로 전년 동월(47조7690억원)대비 4조1580억원 감소했다. 참여율은 601.5%로 전년동월(534.6%)대비 66.9%p 증가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건, A등급에서 3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했다. 미매각율은 1.9%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 금리는 지난달 초 한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미 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후, 미 1월 CPI가 예상을 상회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되며 금리가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외국인투자자의 국채선물 매수세로 금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3개월 내 인하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소수의견과 근원물가 전망의 하향 조정 등이 강세재료로 작용하면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