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험지 도전' 홍순헌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 설득할 자신 있다"
[인터뷰] '험지 도전' 홍순헌 "산업은행 해운대 유치, 설득할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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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서 해운대구 위한 한몸 불사 의지
의과대학 유치...53사단 부지 첨단 R&D단지로
(사진=조하연 기자)
홍순헌 후보 (사진=조하연 기자)

[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는 부산지역 중 해운대갑 선거구는 보수의 텃밭으로 꼽힌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출사표를 낸 홍순헌 후보는 지난 6일 서울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30여 년 동안 (이곳에서 보수 쪽 아닌) 국회의원이 당선된 적이 없는데 당원의 힘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죽을 각오로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 후보는 마무리짓지 못한 사업을 진행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더 큰 역량으로 해운대를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홍 후보는 부산대학교 토목공학전공 교수를 역임하며 자칭타칭 '도시전문가'로 통한다. 해운대의 인구감소와 청년유출의 두가지 문제 해결 방법으로, 해운대의 도시디자인 전환을 들었다. 그 첫번째가 산업은행 해운대 이전, 두번째가 53사단 부지의 첨단 R&D단지화다.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이전은 노조 반발로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홍 후보는 "설득할 자신이 있다"라며 "해운대구청이 재송동으로 이전하면 현 구청 부지가 비게 된다. 여기에 산업은행이 들어온다면 문현금융단지로 갔을 때보다 더 비용이 적게 들고, 생활·문화 인프라가 좋아 임직원의 걱정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현 해운대구청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최고용적률이 1000%는 나올 것"이라며 "38층 정도로 지어서 저층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고층부는 산업은행 본점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해운대구와 산업은행의 예산 모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500면 가량의 지하 공영주차장 운영으로 주차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0년 42만 6729명 이후 계속해 줄고 있는 해운대구의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3사단 부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홍 후보는 "53사단의 200만평 부지를 절반으로 나눠 현 53사단을 100만평 내에 집적, 시설을 현대화 시키고, 나머지 100만평 부지에 첨단 R&D단지를 유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를 통해 해운대의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청년 인재 유입과 경제 활성화, 배후도시인 해운대그린시티의 재건축 및 기반시설 재정비를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홍 후보는 해운대 백병원을 연계한 의과대학 유치 등을 공약했다.

홍순헌 후보는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한몸 불사를 각오가 되어 있다. 이 지역에서 30년 동고동락했고 부산대 교수를 한 도시전문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미칠만큼 일하고 싶다. 죽도록 여러분 모시고 사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시개발 전문가 홍 후보는 4월 총선 부산 해운대갑에서 국민의힘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 주진우 전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과 맞대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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