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새학기 관련 품목을 구입한 금액이, 전년 대비 35.7%나 증가했다.
28일 KB국민카드는 새학기 준비 관련된 품목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분석은 소비 패턴, 카드 정보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했다.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를 추정하고, 해당 회원이 2~3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새학기 관련 품목(이어폰, 학습교재, 스마트워치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해당 기간 소비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을 보면 △이어폰·헤드셋 △학습교재 △스마트워치 △실내화 △휴대폰 △노트북 등이다.
새학기 준비물을 구매한 초중고 학부모의 2~3월 오프라인 소비 금액도 16% 증가했다. 또한 소비 회원 수는 약 31%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새학기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2~3월 소비 금액 증가율을 보면 △전자기기(용품) 49.3% △잡화류 36.6% △도서·학습용품 23.1% 순으로 증가했다.
인당 소비 금액은 2022년 14만3000원에서 2023년 14만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인당 이용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군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용품)로, 9.9%나 늘었다.
또한 책가방, 운동화 등 잡화는 2.8% 증가한 반면, 학습교재와 문구용품 등 도서·학습용품은 3.1% 감소했다.
세부 품목별 소비금액 비중을 보면 학습교재 부문의 비중이 28.2%로 가장 컸다. 이어 △책가방 9.3% △휴대폰(용품) 8.3% △운동화 8.3% △ PC(용품) 7.6% △노트북(용품) 5.8% 순으로 높았다.
일년새 소비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세부 품목은 △이어폰·헤드셋(용품)으로, 253.3%나 증가했다. 이외에는 △학습교재 130.3% △스마트워치 91.3% △실내화 72.5% △휴대폰(용품) 64.6%, △노트북(용품) 56.4% 순이다. 다만 책상·책장·의자의 소비 금액은 7.4% 감소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머신러닝 기법으로 초중고 학생의 새학기 준비물 소비 현황을 분석해보니, 지난해 소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석기법을 통해 시즌별 소비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