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친환경 선박 수주 릴레이···'슈퍼사이클' 왔다
韓 조선, 친환경 선박 수주 릴레이···'슈퍼사이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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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삼성重, 흑자전환···한화오션, 적자 감소
노후선 교체 등 영향···1Q 동반 흑자 기대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 빅 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연초부터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에 돌입했다. 한화오션은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2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한화 1조4385억원으로 1척당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적자 탈출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2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년 만의 흑자 전환이며 같은 기간 매출은 8조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단일 최대 규모인 총 4조6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회사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수주 잔고가 90여 척에 달해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한화오션은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매출은 7조4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3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 소식을 알렸다. VLCC는 전 세계적으로 건조 중인 수주 잔량도 23척밖에 되지 않아 한화오션은 이 분야의 건조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수주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조선업은 사이클 산업으로 현재 노후선 교체 시기와 친환경 선박 수요와 겹쳐 초호황기를 맞았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조선 3사의 동반 흑자가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5조6876억원, 영업이익은 18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2조3363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한화오션은 매출 2조5255억원에 영업이익 588억원을 예상했다.

조선업 관계자는 "선박에서도 친환경적 요구가 지속되자 암모니아선, LNG선 위주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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