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공개 후 '혼조'···엔비디아 시간외 7% 폭등
뉴욕증시, FOMC 의사록 공개 후 '혼조'···엔비디아 시간외 7%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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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3%↑· S&P500 0.13%↑· 나스닥 0.32%↓
국채금리 급등···FOMC "금리 정점, 인하는 신중"
마감 후 '깜짝'실적 엔비디아, '눈높이' 우려 불식
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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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4포인트(0.13%) 오른 3만8612.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의사록은 다수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되기 전까지는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다수의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의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FOMC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연준의 정책결정문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연준의 FOMC 의사록 공개 충격은 우려했던 것 만큼 크지 않았다. 시장에는 되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의사록 발표 후 3대 지수 모두 낙폭을 축소하고 다우와 S&P500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미국 국채금리는 20년 만기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32%,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4.49%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도 4.653%까지 치솟았다. 올 들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27%에 불과했다. 반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0%를 넘어섰다.

이날 S&P500 지수 내 기술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주 빅7 종목들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애플은 0.28%, 알파벳은 1.08%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52%, 메타는 0.98% 떨어졌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엔비디아는 2.85% 하락하며 기술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6.71%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 힘입어 매출 265%, 순이익 7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높아진 '눈높이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전기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0.52%, 루시드는 0.54% 올랐지만 리비안은 3.15%, 니콜라는 0.40%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특별한 재료 없고 나스닥도 하락했는데도 상승한 것은 저가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리비안은 정규장에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15.53% 폭락했다.

하편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26일부터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를 대체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식에 0.88% 올랐다.

반면 월그린스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태양광업체 솔라에지 테크놀로지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 가이던스로 12% 급락했다.

온라인 헬스케어 회사 텔라닥은 예상을 하회하는 매출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23% 넘게 떨어졌다.

사이버보안 업체 팔로알토도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8% 이상 급락했다.

HSBC는 매출과 수익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발표하자 9%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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