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밖 CPI·되살아난 고물가 망령 '와르르'···엔비디아 '시총 4위'
뉴욕증시, 예상밖 CPI·되살아난 고물가 망령 '와르르'···엔비디아 '시총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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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35%↓·S&P500 1.37%↓·나스닥 1.80%↓
CPI 2%대 진입 기대감 '물거품'···국채금리 폭등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 70%"···'빅7' 동반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확인되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3월은 커녕 5월을 지나 6월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떨어진 38,272.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6.95포인트(1.80%) 떨어진15,655.6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다시 5,000선 아래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91.86포인트(2.01%) 급락한 4468.18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는 전 달보다 0.3%, 전 년 같은달보다 3.1% 올라 월가 예상치 0.2%, 2.9%를 각각 상회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 역시 각각 0.4%, 3.9%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됐던 CPI 둔화에 대한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다.

이에 주가 지수가 급락하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0bp가량 상승한 4.68%에,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bp가량 오른 4.32%에 각각 거래됐다.

이에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5월에서 6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옮겨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63%, 인하 가능성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1%로 확 올라갔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기술주 빅7의 주가도 일제히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2.18%)가 가장 낙폭이 컸다. 나머지 애플(-1.13%), 마이크로소프트(-2.15%), 알파벳(-1.62%), 아마존(-2.15%), 메타플랫폼스(-1.87%), 엔비디아(-0.17%) 등도 그 폭은 차이가 있지만 예외없이 하락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누르고 시총 4위로 올라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징주로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대량 지분 인수 소식으로 제트블루가 21.58% 급등했다.

TV 제조사 비지오는 월마트의 인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23.66%나 치솟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축과 순이익에도 영업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에 13.40% 하락했다.

컴퓨터 네트워킹 기업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월가 기대와 달리 1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서 5.47% 하락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털의 주가는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5.59% 하락했다.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과 장난감 제조사 해즈브로 역시 실적 부진 실망에 각각 7.39%, 1.35% 떨어졌다.

코카콜라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을 발표했지만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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