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올해 부동산PF·불완전판매 문제 철저히 대응"
금융위원장 "올해 부동산PF·불완전판매 문제 철저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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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서민,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덜어드리고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소비자보호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리스크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2024년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 전체회의'에서 "올 한해에도 산적한 금융현안들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정부 출범과 함께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간 소외됐던 일반 주주들의 권익을 제고하고 배당 제도와 외국인 투자 절차를 선진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엄정한 시장 규율 확립 노력 등을 지속해 우리 증시가 재평가 받는, 레벨업 되는 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거대한 변화에 대한 대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도약 등 세 가지 흐름은 전 세계와 우리 경제에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해 김 위원장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및 고령화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규제에 따른 제조업·수출 중심 한국경제 부담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기술 등장에 따른 경제, 산업, 시장 영향 등을 위협 요소로 꼽았다.

그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실물과 금융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충분한 소비와 자산 형성을 하고 고령 세대는 노후를 든든히 대비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창의적인 금융기회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그에 따른 글로벌 규제에 대응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충, 저탄소 공정으로의 전환 등 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가속화하는데 금융부문이 기여할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과 금융의 융복합을 통해 금융산업·서비스의 고도화를 도모하면서 새로운 금융에 대한 규율도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금발심 회의에서는 새로운 위원으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정중호 하나은행 자문위원 △권재민 S&P 한국대표 △문혜영 세종 변호사 △박영호 BCG 파트너 등 7명을 위촉했다.

금발심 회의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가 금융시장·산업에 미치는 영향, 기후·기술 변화 대응 전략 등을 발표했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변곡점에 와있는데, 앞으로 15년 뒤인 2040년에는 청년인구(19~34세)가 31.6%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34%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우리나라 고령화는 단순히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와 교육수준, 자산, 건강 등에서 완전히 다른 고령층이 증가하는 것이며 청년층·생산연령인구의 경우에도 과거와 부채·소비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연령대에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의 금융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부문이 이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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