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생산 0.7%↑···소비 1.4%↓·투자 5.5%↓
지난해 연간 생산 0.7%↑···소비 1.4%↓·투자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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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제조업 3.9%↓···소비 2년째 감소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서비스업 호조로 산업생산이 증가했지만, 반도체 불황으로 제조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소비(소매판매)는 2년 연속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2020년=100)는 110.9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산업생산지수는 2021년 5.3% 증가한 이후로 3년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2.9% 증가하면서 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3.8% 줄어 1998년(-6.5%)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이 3.9%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4% 줄면서 2년째 감소했다. 2003년(-3.2%) 이후 최대 폭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0.2% 증가했으나 준내구재 소비가 2.6% 줄어 전체 감소세를 견인했다.

설비투자도 5.5% 줄었다. 건설기성은 공사실적이 늘면서 7.7% 증가했고 건설수주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19.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실적을 보면 산업생산은 건설업(-2.7%)이 감소했으나 광공업(0.6%)·서비스업(0.3%)·공공행정(1.0%)에서 모두 증가해 전달보다 0.3% 늘었다.

지난달엔 특히 반도체 생산이 8.5% 크게 늘었다. 자동차 생산도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4.9%), 운수·창고(2.5%) 부분의 생산이 늘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1.2%)·준내구재(-0.3%)·비내구재(-0.7%)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8.9% 증가하며 전월 대비 5.5% 늘었다. 건설기성은 토목(6.8%)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5.6%)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p(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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