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투어] 전주 물짜장·번데기·수제 모주 '소담소담'
[맛집투어] 전주 물짜장·번데기·수제 모주 '소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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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갈비·태봉·진미 맛집들
전주 동창갈비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왠 번데기가 반찬에 있는거지. 전주 돼지갈비 맛집으로 유명한 동창갈비에 주메뉴가 나오기 전에 반찬에 번데기가 나왔다. 호프집도 아닌데 나온 번데기는 애피타이저 일종으로 안주 메뉴가 있는 전주 식당이면 곧잘 나온다 한다.

동창갈비 메인메뉴 '돼지갈비'가 나오기 전에 번데기 등 먼저 나온 반찬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 반찬으로 흔하지않은 번데기 반찬을 먹고 있노라니 돼지갈비가 나왔다.

열심히 구워 한점 입에 넣어보니 심심하다. 먹어본 돼지갈비들은 보통 단맛이 강하고 물기가 많은데 동창갈비의 돼지갈비는 간이 약하고 퍽퍽했다. 요런 맛과 식감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얘기해 줘야겠다. 

전주 태봉의 시레기국과 모주 (사진=서울파이낸스)

◇태봉에서 맛본 해장 3맛

해장의 전주 백미는 삼백이라 했던가. 대안은 없을 까 하던 찰나에 태봉이 권고된다. 아침 눈꼽을 뗴고 찾아간 태봉엔 복국과 시래깃국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래깃국을 아침 메뉴로 정해 보았다. 흔히 얘기하는 집밥 이런 느낌에다 반찬들이 한결같이 맛있다. 선택하길 잘했다. 옆 자리 복국 드시는 분들의 마무리 죽을 얻어먹으니 이 또한 일품일세.

사장님은 모주를 내온다. 직접 만든 모주다. 계피 향이 나 디저트 주로 깔끔하다. 저알콜 모주는 해장술로도 그만이라니 오늘 시래깃국에 복죽, 모주까지 해장을 위한 일타삼피. 즐거운 날 아니리오.

가게 사장님 안주인은 어떻게 맛을 유지합니까라는 질문에 “오래했으니 유지하겠죠”라고 답한다. 우문현답일세.

전주 진미의 물짜장 (사진=서울파이낸스)

◇해물누룽지로 위장한 물짜장

“자장은 어디 있는거지?”

나온 물짜장은 마치 해물누룽지 탕 같았다. 젓가락으로 헤집고 나니 허연 자장면이 잠수함처럼 올라온다.

춘장이 없으니 자장 맛은 아니오, 그렇다고 면은 자장이니 도대체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진미에서 개발한 이 물짜장이 인기를 얻자 다른 곳에서도 물짜장을 내놓게 되고 전주는 물짜장 맛집으로 유명해 진다.

그런데 진미의 찹쌀 탕수육이 물짜장과 함께하니 아주 조화롭다.

진미 옆에는 전주에서 최초의 일식당 건물이 있다. 이곳은 과거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라 한다. 한옥마을은 당시 일본인들의 세 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선이란 얘기도 들은 것 같다.

전주 진미의 물짜장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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