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철강업계, '친환경'으로 위기 돌파
불황의 철강업계, '친환경'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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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산업 수요 부진, 제품가격 하락 등 업황 부진 지속
지속가능 성장 위해 친환경 철강 주목···탄소중립 구체화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국내 철강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방 산업의 경기 악화,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부진한 업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친환경 철강 등을 앞세운 전략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은 올해 한해를 친환경 제철 위한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 2050탄소 중립을 앞두고 친환경 인프라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해 관련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제철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는 신년사를 통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적 전환 추진을 목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저탄소 제품 공급 체제를 본격 구축하고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글로벌 성장 시장 선점할 것이다"고 포부했다.

포스코는 올해 철강, 미래 소재,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와 기존 설비에 저탄소 브릿지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친환경 통합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의 마케팅을 체계화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친환경'을 필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전략 사업으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제시하는 한편,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는 물론, 최근 신규 시장으로 부상하는 에너지 산업용 소재의 개발과 생산 및 판매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스틸 포 그린' 전략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감축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고로 방식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75% 저감하는 전기로 기반으로 철강을 생산 중이다.

감축 목표도 정부 가이드라인(2.3%)보다 높게 잡는 등 친환경 제철사로의 이미지 변신에 앞장서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철강사업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으로 분리되면서 전문성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신사업 발굴과 사회적 책임의 실행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차별화한 전략으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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