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경제정책] 올해 성장률 2.2%로 하향 조정···물가상승률은 2.6%
[2024경제정책] 올해 성장률 2.2%로 하향 조정···물가상승률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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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역 회복세 영향···올해 성장률 전년比 0.8%p↑
민간 소비 '정체', 고용 '둔화' 예상···건설투자 '역성장'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하향 조정했다. 물가상승률도 2.6%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민간소비 회복세는 제약되고, 건설투자도 역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예상치·1.4%) 대비 0.8%포인트(p)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7월 전망치보다는 0.2%p 낮다.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3%)엔 못 미친다. 국내기관 중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한국은행 전망치(2.1%)보다 높다.

해당 전망의 근거는 세계 교역량의 회복세다. 정부는 올해 세계 교역량 회복, 반도체 업황 호전 본격화 등을 통해 수출·설비투자가 개선되며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출 회복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 310억달러에서, 올해 500억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며 서비스 수지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출 회복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해당 성장률은 글로벌 성장세와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OECD는 2.7%를 예상했다.

고공행진을 펼치던 물가상승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2.6%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예상치·3.6%)보다 1%p나 낮아졌지만, 기존 전망 대비 0.3%p 높아진 수치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3% 내외 수준의 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제유가가 대체로 안정화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등 수요측 상방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기상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정부는 올해 내수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 등으로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건설수주·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으로 건설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로 지난해와 같은 1.8%를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2.2%) 대비 0.4%p나 낮아진 수치다.

정부는 "상반기까지는 비교적 높은 물가 수준과 고금리 영향이 이어지며, 소비 회복세가 제약될 것"이라며 "다만 견조한 고용률과 점진적 물가 상승세 둔화, 코로나 이후 축적된 가계저축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착공 감소, 고금리에 따른 건설사 자금조달 애로, 부동산 PF 리스크 등의 여파에 건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는 평이다.

고용지표도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23만명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32만명, 예상치)와 비교해 9만명 가량 줄었다.

이는 최근 2년간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영향의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 고용률의 경우 지난해 62.6%에서 올해 62.8%로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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