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택 수요 둔화···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1%내 보합세
올해 1분기 주택 수요 둔화···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1%내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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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정책연구원,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발간
불황 원인은 고금리·건설원가 상승·PF 위험·착공 급감 등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정책 지원 필요
12월24일 오전 남산에서 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
남산에서 본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1분기 주택 수요가 둔화하고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주택 시장에서의 '복합 불황'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건설물량 감소 본격화로 건설 경기 부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3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 따르면 주택 시장과 관련해 수도권 아파트를 기준으로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 전세가격은 7월부터 각각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이후 수요 약세에 따라 상승률이 둔화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도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0.58%,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0.98%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상승 폭이 감소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 90.9, 10월 95.2로 고점을 찍은 매매 수급지수와 전세 수급지수가 각각 11월에 87.7, 94.3으로 하락 전환했거나 낮아졌다.

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매매는 1% 내외, 전세는 2% 내외의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주택시장의 복합 불황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장심리 위축 △2018∼2019년 대비 60%수준 이하의 주택거래 △건설원가 상승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 확대 △주택 인허가 및 착공·분양물량 급감 등을 꼽았다.

또 지난해 10월 기준 건축 허가면적이 전년 동원 대비 40.7%, 건축 착공면적은 19.4% 각각 감소했다.

연구원은 "건설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건설 수주, 건축 허가, 착공, 분양 등 모든 지표가 역대급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통상 건축 착공이 2∼6분기까지 선행한다는 점에서 2024년부터 건설물량 감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2020년부터 지난해 3분기부터 13분기째 감소정체되는 공공투자에 대해 "착공물량 감소의 시차 효과로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 동행지표 부진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건설경기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전문건설업의 특성을 감안할 경우 올 1분기 전문건설업 업황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전문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원도급공사는 소폭 증가, 하도급공사는 감소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원도급공사는 공공발주 비중이 높고, 하도급공사는 민간 중심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실장은 "건설경기 예측력이 높은 건축착공 물량은 통계 작성 이래 2023년이 최저치로 기록될 전망"이라면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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