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 예고 (종합)
美연준, 기준금리 3회 연속 동결···내년 세 차례 금리인하 예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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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FOMC 정례회의 결과 '예상과 부합'
최종금리 중간값 5.1%→ 4.6%로 하향 조정
점도표 '예상보다 비둘기적'···뉴욕증시 '반색'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준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또한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5.1%에서 4.6%로 크게 하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직후 주가는 오르고 미국채 금리와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12~13일(현지시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이다.

해당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부합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일 선물 시장 관계자의 98.2%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결정의 주요 근거는 견조한 경제지표와 물가상승률이다. 11월 기준 비농업 고용(19만9000명)이 예상(18만5000명)을 웃돈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1%씩 상승하며 대체로 시장예상과 부합했다.

높은 금리 수준에도 견조한 고용과 추세적 물가 둔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이는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2%)에 도달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연착륙 시나리오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연준의 금리전망을 나타낸 '점도표(Dot plot)'다. 연준은 점도표 중간값으로 4.6%(4.5~4.75%)를 제시했다. 현재 금리(5.25~5.5%) 대비 3차례(0.75%p)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연준은 9월 FOMC 당시 점도표 중간값을 5.6%(5.5~5.75%)로 유지했으며, 내년 2회에 걸쳐 0.5%p 인하(중간값 5.1%)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해당 전망 대비 0.5%p 하향 조정된 셈이다.

이는 시장 기대보다도 완화적이란 반응이다. 전일 기준 선물시장 내에서 최종금리 수준으로 5차례 인하(1.25%p)를 반영한 4~4.25%(30.8%)를 유력시하고 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유지해야할 연준의 입장 상, 점도표상 금리 인하 횟수는 2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실제 FOMC 직후 10년물 금리가 4.165%선에서 4.067%선까지 떨어졌으며, 2년물 금리도 4.675%선에서 4.573%까지 급락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103.5p선에서 현재 102.83p선까지 떨어졌다.

연준의 발표, 특히 점도표 공개이후 뉴욕증시도 반색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연준의 동결결정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2%p(상단기준)가 유지됐다. 여전히 역대 최대 금리 격차지만 사실상 금리인상은 종료됐다는 진단이며, 추후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금리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인되는 내년 3분기 이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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