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파트너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직원 절반 권고사직
직방파트너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직원 절반 권고사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적자 전환해 370억원 영업손실낸 직방
다방·부동산인포 등은 권고사직 예정없어
(사진=직방파트너스)
(사진=직방파트너스)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의 권고사직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직방의 자회사 직방파트너스가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권고사직 절차를 시작했다. 권고사직 대상자는 전체 임직원 140여명 가운데 절반 수준으로, 권고사직을 수용할 경우 오는 30일자로 근무가 종료되며 3개월 치 급여가 지급된다.

서울파이낸스의 취재 결과 스테이션3(다방)과 부동산 플래닛, 부동산인포 등의 다른 부동산 플랫폼 기업들은 아직까진 대규모 인사이동이 발생하지 않았고, 예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파트너스는 공인중개사들과 제휴를 맺어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이번 권고사직에 영향을 주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지난해 직방의 영업손실은 370억원 규모로 적자 전환한 2021년(82억원)의 4.5배에 달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력 효율화를 진행하는 것이고, 대상자 선정은 내부적인 평가 기준 등에 따라 이뤄졌다"며 "권고사직을 거부하는 직원이 많을 경우 다음 절차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 중심의 구조 개편 차원에서 일부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라며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팀별 대상을 선정하고 있어 아직 전체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직원들은 급작스러운 권고사직 시행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고사직 대상자인 직방의 한 직원은 "권고사직 직원에게 3개월 치 급여 외에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권고사직을 거부했을 경우 회사가 어떤 조치를 할지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모회사 직방 역시 권고사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직방은 지난 4월에도 전체 직원의 약 10%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부동산 플랫폼 기업의 관계자는 "'직방'의 권고사직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다"라며 "작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었기 때문에 앞으론 더 내실 강화에 집중하라고 업계의 경종을 울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