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앨범 초동 판매 감소 속 하이브만 '방긋'
중국發 앨범 초동 판매 감소 속 하이브만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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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키즈·에스파 전작 대비 초동 판매량 '뚝'
BTS 정국,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고 기록 달성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하이브)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하이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최근 K팝 위기 속에서 하이브 소속 가수 음반 판매량이 잇따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중국에서 공동구매 과열 경쟁이 자정되면서 SM·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초동 판매량이 다소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3일 음반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GOLDEN)은 발매 첫날 총 214만7389장을 판매했다. 이어 발매 첫 주 판매량 243만8483장을 기록해 초동 기준 솔로 가수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골든은 K팝 솔로 가수 앨범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발매 첫 주에 2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정국 뿐만 아니라 세븐틴도 신기록 행진이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23일 발표한 열한 번째 미니음반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도 일주일간 509만1887장이 팔려 K팝 사상 처음으로 500만장을 넘겼다.

이 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자체 초동 기록을 경신했고, 엔하이픈 역시 전작 초동을 뛰어넘었다.  

최근 앨범을 발매한 SM엔터테인먼트의 에스파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키즈의 초동 판매량이 전작에 미치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에스파의 미니 4집 Drama는 113만장으로 전작보다 판매량이 34% 감소했고, 스트레이키즈의 미니 8집 樂-STAR는 370만장으로 전작보다 20%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중국발 공동구매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SM과 JYP 아티스트의 초동 역성장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향 앨범 수출금액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95∼99%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팬클럽의 공동구매 과열 경쟁 자정 움직임으로, 인당 구매량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SM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하이브는 수년 전부터 확장 전력을 통해 특정 지역발 리스크에 무관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던 점이 최근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이타카홀딩스·QC 미디어홀딩스 인수·합병,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합작 걸그룹 프로젝트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최근엔 라틴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하며 라틴 음악 시장 진출도 선언했다. 이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핵심 고객인 팬덤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의 확장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아티스트 IP가 다채로워지며, 인수한 미국 레이블의 음원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멀티 레이블과 인수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언급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구매력이 높은 서구권 시장에서의 수요가 높아 저연차 IP의 이익 성장이 경쟁사 대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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