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압박' 4대 금융, 보유 부동산 12조원 육박
'상생 압박' 4대 금융, 보유 부동산 12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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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장부가만 7조···상생금융에 활용하나
(왼쪽부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왼쪽부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이 12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전국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 가격은 장부가액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당 인프라를 활용해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22일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6조9281억원의 토지와 4조8428억원의 건물을 '영업 설비'로 갖고 있다. 총액은 11조7771억원에 달했다.

금융사별로 보면 KB금융의 부동산 규모가 가장 컸다. 은행을 비롯한 7개 계열사가 토지 2조2569억원, 건물 2조2448억원 등 총 4조5018억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하나금융은 토지 1조4221억원, 건물 1조171억원 등 2조4392억원을, 우리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 건물 9314억원 등 2조4175억원을 각각 보유했다. 신한금융은 토지 1조4861억원과 건물 9314억원 등 2조4124억원을 가졌다.

다만 이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시가와는 차이가 있다. 장부상 가격이 취득 당시 가격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시가보다 낮게 책정돼 있으며 토지의 실제 가격은 몇 배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은행 지점은 대부분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어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금융그룹들이 전국적으로 보유한 부동산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밀착형 상생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우리금융은 내년 1월부터 전통시장 인근 은행 지점 20여곳의 주차장을 주말 시장 이용객들에게 개방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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