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에 군침 흘리는 LCC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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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4개사 인수후보 거론
아시아나 2021년 코로나 특수로 화물사업 매출 3조1493억, 총매출 72%의 올려
노후 항공기, 기존 화주 승계 여부, 부채 규모 등이 향후 인수 부담으로 작용할듯
김포공항에 있는 아시아나항공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포공항에 있는 아시아나항공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을 위해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이 사업 부문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의 부채 규모, 화주 인수 여부 등 구체적인 기업 설명 자료가 공개된 것이 없어 섣불리 나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인수 의사가 있는 국내 LCC로는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등 4개사가 거론된다. 다만 관련 회사들은 최근 아시아나 화물 매각 예비입찰이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인수의향서(LOI) 제출 여부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은 2021년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화물 매출 3조149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2.5%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시황 정상화로 매출은 7800억원을 기록하며 총 매출의 21.7%로 줄어든 상태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를 통해 LCC들이 외형과 화물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본 입찰에 상당수 LCC 업체가 참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아시아나 화물 항공기 노후 정도, 기존 화주 승계 여부, 부채 규모 등이 인수자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는 평균 30년을 사용는데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11기 가운데 8기는 25년이 넘은 노후기다. 여기에 아시아나에 화물을 맡겼던 화주들이 안정적인 대형 항공사인 대항항공에 화물을 맡기고 싶어 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화주들이 얼마나 인수 기업에 승계될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또 1조원에 가까운 부채까지 떠안아야 돼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한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화물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난 9월 말까지 에어프레미아의 화물 운송량은 총 2만1653톤으로 수하물과 우편물을 제외한 순화물량은 총 1만3588톤이다. 월간 순화물 수송량은 1월 929톤에 불과했지만 9월 1806톤으로 배 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물사업이 전체 매출의 10% 정도이며, 이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제주항공의 본입찰 참여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아직 공식적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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