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수도권 빌라 전세 52.5%가 '역전세'
올해 3분기 수도권 빌라 전세 52.5%가 '역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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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비 전세 보증금 수도권 평균 3056만원 하락
전세금 가장 크게 내린 과천시···1년새 9820만원↓
24일 방문한 신촌 대학가 골목에서는 상업시설과 어우러진 주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진=박소다 기자)
24일 방문한 신촌 대학가 골목에서는 상업시설과 어우러진 주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3분기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계약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역전세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서울, 경기, 인천의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8786건의 거래 중 4615건(52.5%)의 전세 보증금이 기존보다 하락했으며, 기존 대비 전세 시세 차액 평균은 3056만원이었다. 이는 전체 거래 4만636건 중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8786건을 조사한 결과다. 

절반 이상의 주택이 이전보다 약 14.05% 내린 가격에 전세 손바뀜이 일어났다. 전세금이 가장 크게 내린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로, 2021년 3분기 5억591만원에서 올 3분기 4억771만원으로 9820만원 하락했다. 과천시는 역전세 거래 비중도 85%로, 인천광역시 중구(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은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5631건 중 52%인 2946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이는 올해 1∼5월의 34.7%보다 18.3%(p) 높아진 것이다.

기존 보증금 대비 평균 전세금이 크게 하락한 지역은 △서초구 △강남구 △동작구 △종로구 순이었다. 서초구는 2021년 3분기 4억1716만원에서 올 3분기 3억5295만원으로 6422만원이 내렸다. 강남구는 5922만원, 동작구는 5432만원, 종로구는 5190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2곳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50%를 넘었다. 구체적으로 △중구(72%) △강서구(71%) △강남·양천구(69%) △은평구(64%) △영등포·성북구(62%) △금천구(61%) △구로구(58%) △서초·중랑구(56%) △마포구(53%) 순이었다.

경기도의 경우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2494건 중 절반인 1251건이 역전세 거래였다. 경기도에선 과천시에 이어 △고양 일산서구(8381만원 하락) △고양 일산동구(6504만원 하락) △성남 분당구(6461만원 하락) △김포시(6039만원 하락) 등의 순으로 전세금 하락액이 컸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과천시 85%, 화성시 81%, 김포시 75%, 양주시 71%, 용인 기흥구 69%, 고양 일산동구 68% 순으로 높았다.

인천은 전세 거래 661건 중 63%인 418건이 역전세 거래였으며 △중구(3981만원 하락) △서구(2046만원 하락) △강화군(2000만원 하락) △미추홀구(1983만원 하락) 순으로 전세금 하락폭이 컸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중구 97%, 남동구 73%, 서구 69%, 계양구 61%, 부평구 53%, 미추홀구 48% 순으로 높았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 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역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최근 빌라 기피 현상까지 뚜렷해지고 있어 당분간 비아파트 시장의 빙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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