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엔데믹에 여행수지 적자 가속화···해외여행 지출, 1년새 60%↑
[국감] 엔데믹에 여행수지 적자 가속화···해외여행 지출, 1년새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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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객 유치 시급···여행수지 적자 개선책 강구해야"
김포공항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공항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여행지출액이 엔데믹 효과로 일년새 6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일반여행수입액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나, 여행 수지 적자가 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일반여행지급액이 총 11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여행지급액이란 유학·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머물면서 숙박, 식사, 물건 구매 등에 쓴 돈을 말한다.

출국자 수는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으로 출국한 국민은 총 993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만100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635.6%에 달한다. 엔데믹 효과 외에도, 주요 여행국 중 하나인 일본의 엔화 가치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으로 여행 오는 외국인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외국 국민이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한국에 와서 쓴 돈인 일반여행수입액은 올해 1분기 30억2000만달러, 2분기 38억90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 37.9%씩 늘어났다 .

이처럼 외국인들이 들어와 쓴 돈보다 한국인이 나가서 지출한 돈이 많다보니,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 관광수지는 46억5000만달러 적자로, 2018년 상반기(70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영교 의원은 "엔데믹을 맞아 여행길이 개방됐지만, 한국은 여행수지가 적자인 상태"라며 "정부는 해외관광객 유치를 통해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되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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