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트, '무차입경영·기술력' 코스닥 입성 준비 완료
[IPO] 워트, '무차입경영·기술력' 코스닥 입성 준비 완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시장 진출, 글로벌 강소기업 되겠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 약 34%, 다소 많아
박승배 워트 대표이사가 11일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박승배 워트 대표이사가 11일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반도체 공정장비 생산 기업 워트가 14년 무차입경영과 기술력을 앞세워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IPO 후 해외 시장해 진출해, 글로벌 공정환경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1일 진행된 워트 IPO 기자간담회에서 박승배 대표이사는 "창업 후 단 한번의 적자는 없었다"며 "2009년부터 무차입 경영 실현하며, 외부 자본이 들어와 있는 부분 없다"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워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설비 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공정환경제어 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워트의 경우 최근 3년간(2019~2022년) 매출이 연평균 35.9% 성장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억원, 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9.4%에 달했다.

워트는 주력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THC)다. 이 장비는 반도체 포토 공정 중 트랙 설비 내 초정밀 온습도 제어와 항온수를 공급해 수율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THC의 경우 반도체 장비 업체 중에서도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워트의 경쟁사는 국내에서 1곳에 불과하다. 이에 이익률이 또다른 반도체 장비인 항온수제어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워트 측 설명이다.  

워트의 기술력은 오류 발생이 적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박 대표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치보다 엄격한 사양으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정 중 월별 오류 발생건수가 0.38건으로 고객사의 요구 조건은 1.64건이었다. 

이에 국내 반도체 환경공정제어 장비 분야 1위인 워트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THC를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지난 5월 반도체 회로장비업체였던 기가비스의 경우  IPO 당시 무차입 경영과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공모가 밴드 초과해 경쟁률을 확정한 바 있다. 고금리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무차입 경영이 IPO시장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부분으로 통한다.  

IPO 후 워트는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고객사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반도체 환경제어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협의중에 있다. 또한 향후 이같은 기술력을 가지고 반도체 부문 뿐만 아니라 2차전지 등에  분야에 진출 계획이다. 

박 대표는 "반도체가 고도화 될수록 THC는 필요해지기 때문에 사업규모는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해 예상보다 많은 양을 주문받아서, HBM의 증가세에 희망을 많이 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워트 IPO의 아쉬운 점은 유통 가능 물량이다. 전체 주식 주 33.95%(547만주) 상장 후 바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유통 물량의 30% 이상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워트의 공모 주식수는 총 400만주로, 1주당 공모 희망 가액은 5000원~5600원이고 총 공모금액은 200억원~224억원이다.오는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일과 17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