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한일현대시멘트, 가격 인상폭 6.8% 제시···"영향 최소화 위해 하향"
한일·한일현대시멘트, 가격 인상폭 6.8% 제시···"영향 최소화 위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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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 오후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월16일 오후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쌍용C&E가 최근 레미콘업계와 시멘트 공급 가격을 6.9% 인상키로 최종 합의한 가운데 한일·한일현대시멘트도 5일 기존에 제시한 인상률보다 낮춘 6.8% 인상안을 업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C&E와 인상 폭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레미콘업계가 이를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업계 등에 따르면 한일·한일현대시멘트는 이날 수요처인 레미콘사에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기존보다 7100원(약 6.8%) 인상된 11만2100원에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 7월 제시한 12.8% 인상안보다는 인상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인상된 가격은 내달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슬래그 시멘트 가격도 기존 9만5000원에서 6.8%(6500원) 오른 10만1500원으로 제시했다.

거래처별로 가격을 협상하는 단계가 남아있지만, 이미 레미콘업계가 쌍용C&E의 6.9% 인상안을 수용키로 했다는 점에서 한일·한일현대시멘트의 가격 인상안이 그대로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 시멘트업계에서 쌍용C&E와 한일·한일현대시멘트의 시장 점유율 합이 과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나머지 업체들의 시멘트 가격 인상 폭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한일현대시멘트 관계자는 이번 인상폭 조정 배경에 대해 "환경규제에 따른 시설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당초 인상안을 고수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려운 건설시장 환경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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