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작년 '절반'으로 뚝"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작년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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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거래, 작년 동기 대비 1.3만건 감소
(자료=부동산R114)
(자료=부동산R114)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인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전국 오피스텔 중 70% 정도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공급도 큰 폭으로 줄고 있어 오피스텔 시장의 고전이 예상된다.

5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8월 기준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021년 4만3124건, 2022년 3만3939건, 2023년 1만7853건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 들어 오피스텔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53.4%, 2만5247건→1만1772건)하면서 전반적인 거래시장 위축을 이끌었다.

연초 주택시장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매력이 낮아진 것이 거래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수요뿐만 아니라 건설경기 및 수익형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오피스텔 공급량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10월4일 조사 기준 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예정 포함)은 2022년 실적 대비 8183실(30.8%)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분양물량이 크게 줄었고,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실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부동산R114는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대부분 도심에 위치하고 아파트 청약 시 주택수에서 제외되는 등 젊은 층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왔던 오피스텔의 공급 위축으로 주거 선택 폭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 "9월말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비아파트 건설자금 지원 내용이 포함됐지만 뚜렷한 수요 진작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고 오피스텔 시장은 수급 모두 위축된 가운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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