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마케팅 시대···'유튜브'에 뛰어든 건설사들
이색 마케팅 시대···'유튜브'에 뛰어든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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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주요 고객인 MZ세대와 소통 위해 영상콘텐츠 적극 개발
단순 회사홍보가 아닌 뮤직비디오 제작·인테리어 추천·맛집 탐방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건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LIVE CLASSIC' 뮤직비디오, 대우건설이 제작한 '정대우와 친구들' 추석 송편빚기 편, KCC건설의 '문명의 충돌' 시즌2, DL이앤씨의 'Tutting DL-Energetic DL'. (사진=롯데건설, KCC건설, 유튜브 캡쳐 등)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건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LIVE CLASSIC' 뮤직비디오, 대우건설이 제작한 '정대우와 친구들' 추석 송편빚기 편, KCC건설의 '문명의 충돌' 시즌2, DL이앤씨의 'Tutting DL-Energetic DL'. (사진=롯데건설, KCC건설, 유튜브 캡쳐 등)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20·30대가 당첨자의 52.6%를 차지하는 등 '큰 손'이 돼 가는 가운데, MZ세대에게 친근한 이미지와 만족도를 주려는 건설사들의 이색 마케팅이 눈에 띈다. 특히 영상 콘텐츠가 마케팅의 핵심 매체로 자리 잡으며, 대형건설사들은 자체 유튜브 채널 키우기에 힘을 주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위 10개 건설사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유튜브 계정 중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실버 버튼'을 받은 곳은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다.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건설사 유튜브의 특징은 단순히 회사·브랜드 홍보만이 아닌, 국내 부동산 정보나 인테리어 추천, 뮤직비디오 제작, 맛집 탐방 등 다양한 영상들이 제공한다는 점이다.

건설사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GS건설의 자이TV로, 현재 59만9000명이 구독중이다. 자이TV에는 GS건설의 홍보 외에도 △부동산핫이슈 △부동산What수다 △인테리어 트렌드 △차이나는 클래스 △발품명품 팩트체크 등의 코너로 나눠져 있어 부동산 이론과 국내 시장 동향, 인테리어 추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캐스팅' 유튜브 채널로 19만4000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힐스 라이브' 코너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현대건설의 아파트 단지에 방문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힐스 테크'에서는 건설 기술들을 소개하고, '라이프스타일 리더' 코너에서는 현대건설이 가지고 있는 주거 철학을 음악과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30대 '정대우 과장'이라는 자사 가상인물 캐릭터를 만들고, 유튜브 채널 '정대우가 간다'를 운영 중이다. 정대우 뒤에는 영상을 제작하는 진짜 mz세대 팀이 있다. 이들은 '정대우가 간다', '월간정대우' '정대우와 친구들', '정대우의 핫 이슈' 등 회사 홍보에 국한되지 않은 이야기를 푼다. 특히 월간 정대우는 전국의 대우건설 시공물을 찾아 그 지역 관광지와 먹거리를 찾는데, 전남 나주에 대우건설이 지은 골드스파&리조트를 찾아 소개하면서도 나주의 유명한 곰탕 가게를 들르는 식이다. 이번 추석에는 정대우가 송편을 빚는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힙합뮤지션 '코드 쿤스트·우원재'와 'LIVE CLASSIC(with 롯데캐슬)'의 뮤직비디오를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475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아파트의 한 공간 공간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Live classic(라이브 클래식·품격을 가지고 살기)이 있다는 내용이다. 또 개그맨 이창호와 웹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팀과 아트 필름, 가수 이무진과 함께 '아파트 2022'뮤직비디오 등 주거의 가치란 내용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KCC건설의 유튜브 콘텐츠 '문명의 충돌' 시리즈는 4년 차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며 서로 다른 문명이 부딪히고 이해하면서 가족이 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집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해 그 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형식의 아파트 광고 영상이다. 올해 7월 공개된  '문명의 충돌 시즌 2, 신문명의 출현'은 3418만 회 조회되며, 30대 신혼부부들의 공감을 크게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외에도 포스코 이앤씨의 '더샵TV'에서는 가수 신지와 아나운서 김일중 등을 섭외해 더샵 브랜드 관련 유머러스한 영상들이 올라오고, 더샵 셀렉션을 통해 홈 파티 레시피, 집 공간 활용 인테리어 등을 소개하고 있다. DL이앤씨의 경우 작년, 세계적인 아티스트 어반 띠어리(Urban Theory)와 협업해 케미칼·에너지·건설현장 등에서 수집한 소리들을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표현한 콘텐츠 영상을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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