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 증시 변동성에 투자매력 상승···눈 여겨 볼 종목은?
배당株, 증시 변동성에 투자매력 상승···눈 여겨 볼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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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배당 관련 투자, 지수 아웃퍼폼할 확률 높아"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기대에 맞는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고배당50은 2752.57로 연초(2430.87) 대비 13.23% 올랐다. 코스피 고배당50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0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같은기간 코스피 상장종목 중에서 배당성장성이 높은 50 종목을 구성종목인 코스피 배당성장50도 3405.48로 연초(2958.01%) 대비 15.12%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시장 변수를 고려했을 때, 주가지수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미국의 추가 긴축 지속에 대한 매파적 색채가 소폭 옅어지면서 올해 배당주 시즌의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당주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배당락 우려로 월평균 수익률이 감소한다. 2월부터 10월까지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특히 9월은 기말배당의 윤곽이 뚜렷해 지는 시기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스스로 배당여력을 가늠할 수 있어 주주환원 강화를 언급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9월은 배당 관련 투자가 지수 아웃퍼폼할 확률이 높은 시기"라며 "배당수익률 높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대형주 중심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결론적으로 시장 변동성이나 순환매 장세에 대한 피로를 느끼는 대형주 중심 투자자들은 배당주 투자에 유인이 있다고 판단되며, 8월 이후 완만한 상승을 보였던 배당주의 긍정적 주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종목 선별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 시점에서 매입할 만한 고배당주와 예상배당수익률은 한국앤컴퍼니(6.63%), 현대홈쇼핑(6.20%), KT(6.13%), 에스원(4.41%), 제일기획(6.00%), SK텔레콤(3.46%), 현대차(4.7%), 기아(6.1%), 삼성생명(5.0%), 하나금융지주(5.6%) 등으로  제시됐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상장종목중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은 65%지만, 이중 60% 이상은 배당수익률이 4% 미만"이라며 "실질적으로 배당주로써 의미있는 배당수익률은 4% 이상으로 볼수 있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 국고채 금리가 3%대 후반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4% 이상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기업 2395개 중 98.3%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으로 결산배당 기준일인 12월 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매년 날씨가 쌀쌀해지면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며 "다만, 국내 상장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함에 따라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배당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가져야 하지만, 기대한 배당금이 제대로 지급될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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