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26.8만명↑···제조업 8개월·청년층 10개월째 감소세
8월 취업자 26.8만명↑···제조업 8개월·청년층 10개월째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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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고용동향 발표···60대 이상 고령층 위주로 증가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에 구인광고를 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인광고를 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집중호우 영향으로 크게 둔화했던 흐름에서는 벗어나 증가세를 회복한 모습이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청년층 취업자도 10개월 연속 줄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 늘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폭은 7월 들어 21만1000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8월 20만명대 중반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둔화했던 취업자 증가폭이 8월에는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9000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감소폭은 지난 4월(-9만7000명) 이후 최대폭이다. 건설업 취업자도 9개월째 줄었지만 감소폭은 1000명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0만4000명 늘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3만6000명 감소한 셈이다. 청년층(15∼29세)에서 10만3000명, 40대에서 6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은 10개월째, 40대는 14개월째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39만3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 임시근로자는 1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일용직은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줄었는데, 집중호우 타격이 컸던 지난 7월(-18만8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풀타임으로 분류되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00만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8만3000명 늘었으나 육아(-10만5000명), 가사(-5만명) 등에서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2만8000명(8.0%), 3만8000명(15.1%)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0만6000명으로 6만1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15∼64세 고용률도 69.6%로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4만1000명 감소한 57만3000명으로, 역대 1∼12월 실업률 가운데 최소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로 전월을 통틀어 역대 최소였다.

서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20대 후반은 고용률이 나쁘지 않다"며 "20대 초반은 재학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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