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개월 만에 '경기둔화 일부 완화' 진단···수출 회복·경제심리 개선"
정부 "7개월 만에 '경기둔화 일부 완화' 진단···수출 회복·경제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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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경제동향 8월호' 발표
부산항 신선대부대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대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기획재정부가 국내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경기둔화 진단을 내놓은지 7개월 만으로, 반도체 수출물량의 회복세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일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세 역시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동안 국내 경기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 6월 '하방위험이 다소 완화됐다'고 언급한데 이어 7월에는 '수출 부진의 일부 완화'란 표현을 쓰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일부 해소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해당 판단을 뒷받침한 것은 회복세를 보인 경기지표들이다. 먼저 6월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5% 증가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가 각각 0.1%, 0.3%씩 감소했지만, 내구재가 4.7%나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전월 대비 13%나 늘었다.

투자 부문에선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0.2% 늘었지만, 건설투자가 2.5%나 감소했다.

7월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나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수입이 25.4%나 급감하며, 7월 수출입차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고용은 다소 둔화됐다. 7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33만3000명) 대비 둔화된 수치다. 다만 실업률은 2.7%로 0.2%p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 전월(2.7%)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식료품·에너지 제외한 지수 역시 3.3% 상승하며, 전월(3.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IT(정보기술)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또한 통화긴축과 러-우 전쟁,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폭염·호우에 따른 물가 불안과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활력 보완,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경제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할 예정"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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