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절반이 2분기 '적자'···수익성 지표는 개선
자산운용사, 절반이 2분기 '적자'···수익성 지표는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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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발표
455개 운용사 중 적자회사 비율 '49.9%'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수수료수익이 상승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가 안정된 가운데, 적자회사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은 4145억원으로 전분기(4071억원) 대비 1.8% 증가하고, 전년동기(2926억원) 대비 41.7%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3849억원으로 전분기(4170억원) 대비 7.7%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 126.7%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게약고 기준)은 1443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1430조6000억원) 대비 12조8000억원(0.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81조4000억원으로 3월 말(10조7000억원) 대비 1.2% 증가했고, 투자일임계약고도 0.4% 늘어난 562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455개사로 3월 말(448개사) 대비 7개사가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총 1만2989명으로 26명(0.2%) 늘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455개사중 228개사가 흑자, 227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9.9%로 전분기(40.2%) 대비 9.7%p 상승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374사)의 경우 163사가 흑자, 211사가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56.4%)은 전분기(45.0%) 대비 11.4%p 올랐다. 

2분기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전분기(11.6%) 대비 0.7%p 하락하고, 전년동기(5.7%) 대비 5.2%p 올랐다. 수수료 수익은 1조2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감소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8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었고, 전 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일임자문수수료는 183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6%, 17.3% 늘었다. 판관비는 69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지난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적자회사 비율이 증가하는 등 전분기 대비 악화된 지표도 상존해 자산운용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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