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험로? 문제없어"
[시승기] 지프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험로?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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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MT 타이어, 충격 흡수 능력 탁월한 폭스샥 장착
지상고 250mm에 달해···도강 깊이는 최대 760mm
가격 7990만원···이달 200만원 할인에 블랙박스 등 제공
지프 글래디에이어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오프로드 픽업트럭이다. 두꺼운 머드 터레인(MT) 타이어와 장애물 극복에 용이한 높은 지상고, 군용 트럭을 연상케 하는 각진 모양새 등 다른 픽업트럭에서 접할 수 없는 여러 특징을 갖춘 덕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승한 글래디에이터는 험로 돌파 능력을 확보하고자 255/75R17 규격 MT 타이어와 산악자전거·모터사이클 등에서 노면 충격 흡수 능력을 보여준 폭스샥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250mm에 이르는 지상고를 확보, 모랫길·진흙길·자갈길 등 여러 환경에서 거침없는 주행성능을 보였다.

지프 고유의 4륜 구동 기능과 전자식 앞축 스웨이바 분리 장치를 활성화하면 더 거친 험로도 쉽게 갈 수 있다. 도강 깊이는 최대 760mm로, 공기 흡입구를 일반 차량보다 높게 설치하고, 방수 범위를 확대해 웬만한 물길은 쉽게 건널 수 있다는 게 지프 측 설명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0kg.m를 발휘하는 V6 3.6ℓ 가솔린 엔진이다. 여기에 맞물린 변속기는 자동 8단이다. 강한 힘과 재빠른 변속 덕분에 불규칙한 노면을 억누르며 힘차게 달린다.

최대 용량 1005ℓ, 300kg에 이르는 적재함을 가득 채워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긴 어려웠다. 포장도로에서는 부드럽게 다뤄주는 게 여러 모로 이롭다. 마찰이 큰 MT 타이어와 상하 운동이 큰 서스펜션을 장착한 탓에 속도가 안 날뿐더러 소음도 크고 회전 구간에서 진행 방향 반대쪽으로 차체가 기우는 롤링 현상 역시 잦기 때문이다. 

외부 디자인은 토대가 되는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랭글러'와 매우 흡사했다. 가장 큰 차이는 외장 색상으로, '하이 벨로시티'라고 불리는 독특한 색을 제공한다. 실내는 투박한 느낌을 전달했고, 2열은 6:4 비율로 접히는 좌석을 접어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편의·안전장비에는 △앞좌석 열선 △스티어링 휠 열선 △전후방 센서 주차 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전방 충돌 경고 등이 있다. 

가격은 7990만원이다. 지프는 이달 구매 혜택으로 200만원 할인과 블랙박스, 하이패스 무상 설치를 지원한다. 경쟁 모델은 딱히 없다. 비슷한 값의 포드 레인저 랩터는 4기통 2.0ℓ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그러나 급이 안 맞는다. 따라서 평소 오프로드를 즐긴다거나 주말마다 오지 캠핑을 떠난다면 이만한 차가 없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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