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저축은행 자산규모 상위 5개사의 올해 2분기 평균 연체율이 5%를 넘어서며 지난해에 비해 배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5개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의 올 2분기 평균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 2분기 2.54% 대비 2.58%포인트(p) 올랐다.

SBI저축은행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6%에서 4.1%로 2.74%p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은 4.22%에서 6.69%로 2.47%p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47%에서 4.62%, 페퍼저축은행은 2.57%에서 6.05%,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6%에서 4.13%로 각각 2.15%p, 3.48%p, 2.07%p 상승했다.

재정건전성이 나빠지자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늘어났다.

5개사의 2분기 대손충당금은 총 2조6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605억원에 비해 2512억원(10.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커지면서 순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1907억원에 비해 1805억원(94.7%)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2391억원에서 563억원으로 111.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의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 3.41%에 비해 1.92%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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